영주십경(瀛州十景)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10가지 경승지를 일컫는 말입니다.
이는 조선 후기 제주의 향토 학자인 매계(梅溪) 이한우(李漢雨, 1818~1881)가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
영주십경의 구성
영주십경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:
- 성산출일(城山出日): 성산일출봉의 해돋이
- 사봉낙조(紗峯落照): 사라봉의 저녁 노을
- 영구춘화(瀛邱春花): 방선문 일대의 봄꽃
- 정방하폭(正房夏瀑): 정방폭포의 여름 풍경
- 귤림추색(橘林秋色): 가을 감귤원의 풍경
- 녹담만설(鹿潭晩雪): 백록담의 늦겨울 눈
- 영실기암(靈室奇巖): 영실의 기이한 바위
- 산방굴사(山房窟寺): 산방산의 굴과 절
- 산포조어(山浦釣魚): 산지포구의 고기잡이
- 고수목마(古藪牧馬): 중산간 풀밭의 말
영주십경의 특징
- 시간과 공간의 조화: 영주십경은 단순히 장소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, 시간과 그에 어울리는 풍경이 함께 어우러진 것입니다. 예를 들어, '성산출일'은 성산에서 보는 해 뜨는 광경을 의미합니다
- 제주의 정체성 반영: 화산섬의 지형학적 특성, 온대와 아열대의 기후적 특성, 섬이라는 해양문화적 특성, 그리고 역사문화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
- 철학적 배열: 이한우는 하루(성산출일, 사봉낙조), 사계절(영구춘화, 정방하폭, 귤림추색, 녹담만설), 영원한 자연(영실기암, 산방굴사), 그리고 인간의 삶(산포조어, 고수목마)의 순서로 배열하여 시간의 흐름과 자연, 인간 삶의 조화를 표현했습니다
- 확장성: 후에 이한우는 '서진노성'과 '용연야범'을 추가하여 영주십이경(瀛州十二景)으로 확장하기도 했습니다
영주십경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제주의 문화와 역사, 그리고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. 현재 영주십경 중 5개 경관이 대한민국의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어,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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